그간의 생각_액션, 일반인 그리고 함께

출처: TIME


오가닉미디어밸리에서 이야기하는 조직을 보면
관심이 있고
일상 생활에서
부담이 없는 선에서
일반인들이 모여서 
액션을 거듭하는 조직
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누가 이렇게 부담을 갖지 않는 선에서 일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을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보통 내가 공부방을 간다고 이야기하고,
이런 모임을 한다고 하면,
지금 누가 누굴 챙기냐고
봉사받을 건 너 아니냐는 삼삼한 농담을 던지곤 한다.

그냥 대단하다는 말만 하지
사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용기도 책임도 지기엔 부담감이 많이 뒤따르긴 한다.
나도 공부방을 하면서 얼마나 애를 많이 먹었는지
그 당시의 일들을 상상하면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고...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인지 첫 해엔 매주 생각하였다.

사실 나는 여기 모임이 더 맘에 들었던 건
부담이 없기 때문이었다.
시리아에 대한 관심이 많긴 했지만,
공부방에서 요구하는 만큼의 의무감은 없었다.

이렇게 모임에서의 첫 인상을 되돌이켜보면
다른 사람들을 함께 하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나 라는 질문도 해보았고
나도 역시 '일반인'이고 나도 액션을 해보려는 사람인데라는 질문도 해보았고
어쩌다 나는 이렇게 여기서 일주일에 한번씩 시간을 가지며 하는 사람이 되었나라는 질문도 해보았다. 그 외에 등등등...

그래서 내가 드는 생각은,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전쟁, 사회 이슈들은 매우 민감해진다.
의견도 다를 뿐더러
아이들이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내 마음이 학교에서든 일상에서든 전쟁이라면
밖에서 전쟁이든 무엇이든 무슨 소용일까.
내가 우울하고 세상이 공허해 보인다면
다른 세상의 사태들이 무슨 상관있을까.

나는 '자발적'에 더 포커스를 맞추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이 동할 때 무엇이든 이뻐보이고 아름다워보인다.
내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스스로 할 때
내가 한 행동이 이뻐보이고 내가 멋져보인다.

이 프로젝트 역시 '내 마음이 동한' 이쁘고 멋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좋고
좋아요만 눌러고 좋고
댓글로 비판을 해도 좋고 (ㅆ욕은 받을 준비가 안 되어있음ㅋ)
다 좋다. 진심으로.

내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새로이 모이면
나와 다른 사람 역시 여기서 박수 쳐주고 응원해주는 건
암묵적으로 동의한 거니까!

실패하면 어떤가
액션 안하면 어떠고
정말 어디있는지도 모를 수 있는 그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는,

세계시민윤리이고 글로벌한 관용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러한 성숙한 마음을 갖는다는 건
우리 스스로를 이해해주고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

여기서 뭐든
참여하고 싶으면 해주는 분들께 너무 감사할 것이고
참여할 마음이 나지 못하다면 현재를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블로그로
나의 생각과
펀딩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아이디어, 의견들을 정리해나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벼력치기로 쓴 것보다는 더 잘 쓸 거라...ㅋ)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은희님, 수지님을 비롯하여 모임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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