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봉사단에 제안

4. 뭔가 앞뒤 재지 않고 질러본 나의 액션

드디어 나도 액션을 하나 해봤다!
사내 봉사단에 제안을 해보기로 하였다.
봉사단에서 리더로 일하시는 담당자님이 마음이 좋으신 분이라 제안할 만하다고 생각하였다.
우리 사내봉사단은 회사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행사를 만든다.
매달도 아닌 격달 토요일이라 직원들에게 부담도 덜한 편이고
직원들의 가족들이 함께와서 봉사를 하기도 한다.
사내에서 나름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의외의 모임이랄까..ㅎㅎㅎ

일단 전날 저녁에 급급으로 준비한 제안서랑 활동보고서를 들고 제안을 하였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는, 아니, 업계는 매우 보수적인 곳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봉사를 원하였다.

담당자님께 제안했던 아이디어는
수지님의 WRS와 함께 콜라보로 러닝을 하면서 기부를 할 수 있는
나름 그들의 입장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였다.

창의적인 것은 좋지만
제주 난민 이슈 등으로 사회적인 이슈에 기부하여
또다른 이슈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내가 다닌 회사는 이런 가능성을 검토할 때 기부를 해주기는 어려웠을 거다.
더군다나 본부장님이 승인을 해주실리 없었다...

그래도 봉사단 담당자님께서는
또다른 세계(?)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셨고
기부할 수 있다면 연락달라고 하셨다.
제안을 해보고 한번 해봤다는 거에 나름 토닥이며 점심식사 및 제안미팅을 끝마쳤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기부제안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 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마음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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