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가족

와합님과 연락을 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내 시리아 가족을 좀 찾아달라고 했다. 와합님에게 영상이랑 사진(+설명)을 보내니 내가 생각했던 지역과는 다른 지역에 머물러 있었다... 태국에서 주소가 들어있는 노트를 잊어버렸을 땐 마음이 가벼웠는데,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진짜 원망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한국에 와서는 핸드폰조차 잃어버려 아예 연락이 닿지 않았으니... 지난 일 어쩌겠냐만, 일단 찾으면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그동안 찾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집에 머물 때 너무 차갑게 대해서 미안하다고, 못 되게 굴은 나를 용서해 달라고. 만나기만 하면 무슨 말이라도 못 하겠는가

두둥! 시리아의 밤 당일!_식사시간부터 마무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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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에 시리아에서 찍었던 나의 사진들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근데 잘 못 보시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지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은 넉넉하게 제공이 되었다. 모자르지 않아 다행이었다. 드디어 중요한 Q&A 시간! 근데 식사시간에 생각났는데... 나 라이브 안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그랬지ㅠㅠ 지금이라도...!! 친구 남편분께 부탁을 드려 내 핸폰으로 라이브 요청드리고 나는 질문자들 마이크 주러 왔다갔다하곸ㅋㅋㅋㅋㅋ 재밌는 질문들이 나왔다! 어떤 아이의 첫시작 "한국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귀여워>< 나도 정신이 없어 질문은 기억 안 나지만, ▶ 시리아를 위해 우리가 직접 해줄게 무엇이 있는지, (와합님이 어려운 질문이라고 하였음) → 뭐니뭐니 해도 지금 중요한 건 후원금! ▶ 오늘 만든 중동음식이 중동에서의 맛과 같은지, (매우 좋은 질문!!!!) → 다른 중동음식보다 맛있댄다+_+(진짜겠지?ㅋㅋㅋㅋㅋ) ▶ 시아파와 수니파의 구분이 가시적으로 있는지? → 우리도 종파를 말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른다. (오호라!) 라이브 동영상 참고 (https://www.facebook.com/100000282016991/videos/2285327474819964/) 그러다가...나 너무 뜬금없이 와합님 꿈이 뭐냐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그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나는 와합님이 잘 되길 바래서, 그래서 질문한 건데 당황해해서 미안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아빠되고 꼭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리아와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이래저래 이제 Q&A도 마쳤고 마무리 짓고 끝을 내었다. 깜빡하고 단체사진 못 찍을뻔 부랴부랴 의자 붙이고 마지막까지 경황없는 이 행사 어쩔...ㅋ 그래도 단체사진 찍으니 마음이

두둥! 시리아의 밤 당일!_준비부터 식사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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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드디어 왔구나ㅎㅎㅎ 무엇부터 할까나. 할게 많네...하하하하하핳 후무스-완료 팔라펠-이따 튀기기 타볼리-이따 공수ㅋ 살사소스-이따 버무리기 사야할 것 식사 휴지, 물티슈 희망의 편지 편지지 냅킨 작은 숟가락 - 센터부엌 확인요 아오...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이뿐이랴. 시뮬레이션을 그려보면 손님이 들어오시면, 1) 티켓 데스크에서 티켓주시고, 2) 서명서에 이름, 전화번호 써주시고, 3) 앉아서 기다리시고 4) 나 소개하고 5) 시리아, 우리를 깨우는 소리 + 헬프시리아 소개하고 6) 신부님(건물주 님) 말씀 한마디 해주시고 7) 다큐 전 엠빅 3분뉴스 시리아 사태 요약 보여드리고 8) KBS 파노라마 압둘와합의 귀향 다큐 시청 9) 식사 소개 - 메인 3개 소개하고 10) 소개하는 동안 냅킨이랑 티슈, 물티슈, 살사소스, 피클, 수저, 포크 제공 11) 식사 후 시간이 남으시면 희망의 편지 및 공책 판매 관심요청 12) Q&A 시간 - 질문이 없으면 내가 3가지 질문 13) 마무리 인사 - 희망의 편지 읽기 14) 편지 읽고 난 후 인사 15) 단체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작 블로그 쓸 걸... 이제서야 정리가 되네;;-_- 뭐 다이소에서 살 거 사고, 영상 준비하고 교수님의 소중한 타볼리 샐러드 두손으로 겸허히 받고 3:30분에 어머니, 데레사샘, 주령이, 상희샘, 혜미샘 각자 주방 및 행사장에서 봉사를 시작해주셨다. 봉사자분들은 공부방 샘들과 사무장님, 내 친구, 엄마로 구성되었다,ㅎㅎㅎ 내가 이 분들 아니었음 어찌 이걸 할 수 있었겠니... 역시 행사는 아님말고의 정신(진행상활 첫 포스팅 참조)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이제 시작! 손님들은 4:40분쯤 슬슬 오시더라 나 옷도 안갈아 입고 화장도 안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 티켓 안 사신 분들 티켓 사주시고 나의 첫 구매자 조병길 신부님도 오셨다!!ㅋㅋ 6분의 동행

현재까지의 시리아의 밤 진행상황_목요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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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2. 10월 18일 목요일 목요일에 6kg의 병아리콩을 양푼에 불리고,ㅎㅎ 그땐 몰랐지... 6kg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아무도 몰랐다...이게 얼마나 폭풍을 가져올 거라곤... 콩이 불어가는 뽁뽁뽁 소리를 들으며 일단 오늘은 평안하게 잠을 청해보자구나~ D -1. 10월 19일 금요일 오전에는 다가올 것들에서 조금 멀어져 스벅가서 잠시 잊고 잡지를 보며 쉬었다. 단 30분...ㅎㅎㅎ 행사 준비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겠더구나,ㅎㅎㅎ 식사 때 영상준비, 식사 때 음악, 식사 때 휴지랑 물티슈, 식사 때 포크, 숟가락 결국 모든 건 밥...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음식에 대해 설명을 좀 하자면 메인디쉬 세개 - 후무스,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 1. 타볼리 는 교수님에게 전적으로 의지(노관심ㅋ) 2. 후무스 는 삶아서 껍질 깐 병아리콩, 물, 올리브유, 타히니 소스(참깨:올리브유=4:1), 소금, 레몬즙, 간마늘 등을 믹서기에 갈은다. 하루 숙성하면 마늘, 레몬 맛이 줄어드니 숙성도 나쁘지 않다!(단, 하루 두면 물이 좀 생김) 3. 팔라펠 은 안 삶은 생 병아리콩, 부추, 찹쌀가루, 올리브유, 소금 등을 믹서기에 갈아서 동그랑땡 모양을 잡아준 후 튀긴다. 내일 튀겨야 하니 이것도 하루 숙성! 아예 완자처럼 동그란 모양으로 튀기면 안 삶은 병아리콩이 잘 안 익었다. ** 해보니 결론적으로 이건 소스 비율이 관건! 만약에 하시게 된다면 일단 찔끔씩 넣어보시고 계속 추가해서 맛보시면 됩니당~ 4. 소스 및 느끼함 방지 팔라펠은 한국인 입맛에 싱거울 거 같아서 살사소스, 할라피뇨, 피클을 준비하였다. 여기서 들어가는 살사소스는 야채를 다져서 더 넣었다. 그러고 토요일에 소쿠리에 물기 빼고 코스트코 살사소스와 휘휘 섞었다. 다시 24시간 불어난 병아리콩을 반은 삶고, 반은 그대로 살짝 씻겨두고. (너무 씻으면 고소한 맛이 없어짐) 근데 삶은 콩은 껍질을 벗겨야 한다! 그게 제일 난관이

현재까지의 시리아의 밤 진행상황_단체 모금편

저번주에 친구들의 호응으로는 안 될 거 같아서 알음알음 여기저기 단체에 연락을 하였다. 맨땅은 아니지만 엑소더스 바오로 샘께 부탁을 하여 아시아의 친구들 김대권 선생님과 샬롬의 집 이종민 신부님을 알게되었다. 다음날 바로 가서 포스터 드리고 인사드리고...ㅎㅎㅎ (저 정말 절실합니다!!!!!ㅋㅋㅋ) 기대도 못하고 있는 상황, 다들 남을 위하여, 사회정의를 위하여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지라 조심스럽게 드렸다. 그러다가 김대권 선생님의 연락. 전교조에서 행사가 있는데 한번 오셔서 홍보하시라고... 응?? 전교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고등학교 때 이후로 전교조라는 말을 처음 듣는 듯하다...ㅎㅎㅎ 어떡하겠나, 절실한데 가야지!!!! 그래서 오늘 다녀왔다. 오늘 5시반에 담당자님을 뵙고 패널과 동영상 틀고 자자 이제 사람만 오시면 됩니다~~~ ............... 전교조 선생님들이 안 온다...-0- 오셔도 내 거는 아예 보지도 않으시네 -0- 하아..... 걱정과 왠지 모를 이방인의 부끄러움의 감정이 요동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전교조 행사에는 꼭 전단지 + 패널 + 장식된 모금함 + 서명서 꼭! 챙겨가야 한다!!!! 허접해서 어찌나 부끄럽던지...ㅋ 어짜피 다시 볼 사람(?)도 아닌데 쉬는 시간에 고래고래 "후원해주세요, 시리아 난민을 위하여 후원해주세요!!" 지갑에서 만원씩 척척ㅋㅋㅋ 오호라~~~ 그래서 오늘 모인 건 13만원 꺅!!!!!!!!!!!!!!!!!!!!! 대성공!!!!! (아니 근데 30명 왔는데 17명은...??응??) #에필로그 담당자 선생님, 저번주에 연락할 때 긴가민가 하다가.... 만나보니 딱 내가 생각했던 그분!!!! 나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선생님..!!!!캬캬캬 중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랑 아직 연락하신다고..+_+ 아 궁금하다 어떻게 이런 인연이 있나.... 참 신기방기한 한시간이었다!

현재까지의 시리아의 밤 진행상황_음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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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ㄸ손이다. 특히 요리에는 더 ㄸ손이다.... 후무스와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 이게 메인이자 전부인데 만들줄 알아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을 일은 아님...)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블로그를 이것저것 뒤지면서 파헤치고 다행히 비건분들의 도움으로 레시피는 블로그와 유투브에 엄청 많더라니...!!! 음식은 우리 엄마가 해주시기로 했다^^^^^^ 역시 가족이 없었음 나는 어떻게 했겠느냐...하하하핳 외갓집에서 만들어보니 다들... 또띠아만 왤케 먹는거얔ㅋㅋㅋㅋㅋ 마늘의 향이 강하다 생마늘을 다져서 넣고 소금으로 간을 좀더 해야겠다..ㅎㅎ 난관의 연속,ㅎㅎㅎ 그래도 우리엄마, 아빠 밖에 없구만유ㅠㅠ 16일자 후무스(ㅎㅎ) 팔라펠 만들기도 도전!!! 이건 팔라펠이 아니라 걍 부추두부 동그랑땡...ㅋㅋㅋ 여사님께서 해주셔서 다소곳이 맛있다는 말만...ㅋㅋㅋ     오리지널 맛을 본 사람이 없으니 계에에에에속 만들어 보자구!!!

현재까지의 시리아의 밤 진행상황_일요일 모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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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따로 쓰는 건 신기해서 였다. 왜일지는 각자에게 맡겨야 하는 물음이지만, 일요일에 한국어 교실과 필리핀 공동체 미사가 있다고 하여  엑소더스를 다시 갔다. 사실 한국어 교실 교사와 주방봉사를 타겟으로 하였다. 왠걸...ㅎㅎㅎ 설명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가심-__- (원래 성격이 안 좋아서 그런 얼굴은 잘 기억함..ㅎㅎㅎ) 그러다가 아무도 신경을 안 쓰길래 공부방 아이들(일요일에도 엄마따라 오는 친구들이 있다)이랑 놀았다 세니랑 세순이한테 시리아 동영상 보여주면서 막 설명도 해주고  세니가 우리나라 대통령 이름이 문재인이라고 자랑도 하더라..ㅎㅎㅎ 세니 없었음 나는 어쩔뻔ㅠㅠ 세니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고 한국어 교실 선생님들도 정신없이 사라지시고 수익이 없겠다 하던 찰나에 필리핀 친구가 와서 뭐냐고 물어보았다. 단어단어 조합으로 필리핀 친구에게 소개를 해주었고 필리핀 친구가 갑자기 포스터를 들더니만  왔다갔다하는 자기 친구들한테  '수리야, 수리야, ISIS' 하면서 설명을 해주는 거 였다!!!! 그 친구 덕분에 천원, 이천원, 오천원, 만원 등등이 채워지기 시작했다+_+ 자기들 먹고 살기도 힘들텐데 뭘 그렇게 많이 내냐.... 티켓을 막 뿌려댔네...ㅋㅋㅋ 이날 필리핀 공동체에서 하는 미사를 드렸다. 제 1독서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는 지혜를 건강이나 미모보다 더 사랑하고 빛보다 지혜를 갖기를 선호하였다. 지혜에서 끊임없이 광채가 나오기 때문이다." 나를 도와준 세니와 그외 다른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